'김준수'를 십수년이라는 시간동안 알고 좋아하면서 제 스스로에게도 많은 변화가 있었어요
전 주변 환경에 잘 휩쓸리고 흔들리고 작은 충격에도 쉽게 무너지는 약한 사람이었어요
자신이 없고 상처도 잘 받고 나를 힘들게 했어요
커가면서 조금씩 스스로를 사랑하는 방법, 방어하는 방법 같은 것들을 깨우치게 됐지요
그렇게 혼자 고군분투하면서 오빠가 저에게 많은 의지가 되었어요
나도 좋은 사람이 되어야지,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어야지- 마음을 다잡게 되고
이건 좀 웃기게 들릴 수도 있는데 정말 종교 같은 존재랄까..
저를 바로 살아가게 하는 원동력이예요
어린 나이부터 시작해서 지금 이 자리에 있기까지 얼마나 힘들었을까
나도 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야지 하면서 오빠가 너무 대단했고
시간이 흘러 점점 오빠의 나이가 되면서는 그 때의 오빠가 지금의 내 나이라니 하면서 대견하기도 했어요
언제나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고 최고가 되는 그 사람을 보면서 동경했어요
그리고 꽤 예전부터는 김준수 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이어도 상관 없게 됐어요
존재 자체만으로 제 삶을 더 행복하게 만들어줘요
보고만 있어도, 목소리만 들어도 정말 온 세상이 환해지고 제가 세상 제일 행복한 사람인 것 같아요
사실 이런 마음들은 글로 정리가 안돼요
매번 끝맺음도 확실하지 않고 마음들을 마냥 풀어헤친 것 처럼 단어들만 나열하지만
오늘은 정말 이렇게라도 마음을 풀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기분이라..!
하고싶은 말들과 마음은 온 몸 한가득이지만 글로 잘 써지지가 않아요 ㅠㅠ
쓰다보면 횡설수설이라 쓰고 지우고만 반복합니다..
이 마음의 시작과 끝은 김준수 마냥 너무 좋아요 행복해요
진짜 이 사람을 몰랐으면 지금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지 상상도 안가요
오빠 생각하면서 저는 또 다짐합니다
언젠가는 꼭 제 분야에서 성공해서 직접 오빠를 찾아가 함께 작업하는 것
제가 이 일을 하면서 언제나 결론은 오빠였어요
막연하지만 나도 이 파트에서 큰 사람이 되어 당당하게 오빠와 함께 일할 수 있게 되는거요
앞으로 이렇게만 지금처럼 오래 곁에 남아있어주세요
그거 하나 딱 바래요 오빠와 우리들 하나의 덩어리니까요!
우리가 돌길 자갈길 다 갈고 엎어서 흙길 만들고
그 위에 매끈한 아스팔트 깔아서 꽃잎 마구 흩뿌려줄테니!
우리 그 꽃길 끝까지 함께 걸어가요
제 인생에 좋은 영향 마구마구 끼쳐줘서 아주 많이 고마워요